스테이블코인 상장, 주가 4배…서클에 지금 들어가도 될까?
스테이블코인이 뭐길래 시장이 뒤집혔나
비트코인처럼 시세가 출렁이는 코인은 결제나 거래용으로 불안하다.
그 불안함을 메우는 게 바로 스테이블코인,
즉 가치가 고정된 가상화폐다.
대표적으로 달러에 연동되는 USDT(테더), USDC(서클)가 있다.
코인 간 거래나 해외 송금에서 수수료 절감과 빠른 정산이 가능하다.
은행 없이도 달러처럼 쓸 수 있는 지하 금융의 현금 역할.
이 시장이 커질수록, 스테이블코인은 ‘기반 인프라’가 된다.
USDC 발행사 서클, 2일만에 주가 4배 오른 배경
2025년 6월 5일,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Circle)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단숨에 25조 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공모가 25달러 예상이었지만 수요가 몰리며 31달러 확정.
이틀 만에 주가는 115달러까지 폭등했다.
단순히 코인 회사가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최초 상장사”라는 상징성과
“이자 기반 실물 수익모델”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수익구조의 비밀…서클은 이자 장사 중?
서클은 단순한 코인 기업이 아니다.
투자자들이 USDC를 사면,
서클은 받은 달러를 단기 미국 국채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올린다.
2024년 기준 연 매출 약 16억 달러 중
대부분이 이 예치자산에서 발생한다.
즉, 금리가 유지되면 실질적 '핀테크 은행' 수준의 안정성을 가진다.
하지만, 이것이 곧 리스크가 되기도 한다.
기준금리 0.5%만 내려도 적자? 금리와의 위험한 동거
서클은 단기 국채 이자로 수익을 올리지만,
금리가 0.5%만 하락해도 실질 수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선다.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가 흔들리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인하가 가속화되면
서클의 영업마진은 빠르게 줄어든다.
현재 마진율은 9%에 불과해
“소폭의 금리 변동에도 취약한 구조”를 가진다.
즉, 단기 기대감과 고평가를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
USDC의 신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서클은 자산의 100%를 단기 국채와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예비자산 관리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담당한다.
뱅크런 우려 없이,
대규모 환매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구조.
이게 USDC의 신뢰 기반이다.
하지만, 향후 시장이 커지면
자산 보유율을 낮추고 다른 수익원으로 분산할 가능성도 크다.
“언젠가는 은행처럼 신용 기반 발행”으로 진화할 여지도 있다.
테더와의 전면전, 서클은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현재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테더(USDT)의 점유율은 약 58%,
USDC는 26%로 아직 2위다.
USDT는 상대적으로 규제 회피와 수수료 유연성이 강점이다.
서클은 규제 친화적이지만, 느리고 무겁다는 평가도 있다.
결국, 미국의 규제 방향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두 회사의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스테이블코인의 미래…은행을 닮아간다
초기 은행이 금 보관소에서 시작됐듯,
스테이블코인도 달러를 보관하고 토큰을 발행한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
서클은 단기 국채 외 수익원을 고민하게 된다.
예: 비트코인 보유, 장기 채권 매입, 기업 투자 등
“신뢰와 수익성 사이의 균형”
은행의 진화 과정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국내 시장도 곧 열린다…이재명 정부의 ‘잼노믹스’
2025년,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ICO 허용, 비트코인 ETF 승인,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진행 중이다.
1분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액은 57조 원.
미국의 흐름을 빠르게 따라가는 한국 시장 특성상
“국내 상장기업이나 스타트업 중 숨은 수혜주”가 등장할 수 있다.
어떤 종목이 기회인가? 서클을 넘어서는 투자 포인트
현재 서클은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성장성을 근거로 투자자가 몰리는 대표 주자다.
그러나 진짜 기회는
-
아직 상장되지 않았지만 주요 기술을 가진 기업
-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업체
-
가상자산 결제 인프라 기업
등에서 나올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건,
“고평가 종목을 쫓기보다 저평가 생태계 기업을 선점하는 전략”이다.
성장은 진짜지만, 타이밍은 다르다.
판이 커지는 지금, 무턱대고 따라가기보단
누가 돈을 꾸준히 벌 수 있을지를 따져야 할 때다.
한줄 코멘트: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코인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다…누가 은행이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