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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 연체율 최고치…지금 부동산 들어가도 되나?

영끌족의 연체율이 서울에서 최고치를 경신하며 구조적 위기로 번지는 흐름을 분석한 부동산 리포트

 

영끌족 연체율 최고치…지금 부동산 들어가도 되나?


서울 주담대 연체율 0.35%…신호인가, 징후인가

서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2025년 2월 기준 0.35%를 기록했다.

단순 수치로는 위기로 보이지 않지만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라는 점에서 다르다.

두 달 연속 상승 흐름.
주담대 연체율은 경기보다 한 박자 먼저 움직이는 지표다.

이 숫자는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
무언가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시그널이다.


‘영끌의 역습’ 시작…연체 구간 진입 왜 늘었나


코로나 이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집을 산 이들.

이제 상환 유예 끝, 진짜 시험대가 시작됐다.
소득 대비 대출 규모가 크고
금리가 높아지며 이자 감당이 어려워진 것이다.

대출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문제는 고정비로 전환된 이자비용이
가계지출 구조를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5년차 혼합형 대출, 금리 전환 덫에 빠졌다

영끌족 다수가 택했던 건
5년 고정 뒤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주담대.

2020~2021년이 고정금리 구간이었다면
2025년은 ‘변동구간 진입’ 시점이다.

기존 2.5~3% 수준에서
한 번에 5% 중반대로 뛰는 이자.

이건 단순한 상환 부담 증가가 아니라
주거와 소비 전반을 흔드는 구조 전환이다.


임의경매 30% 급증…가격 조정 신호탄 될까

서울 지역 임의경매 건수는
2025년 1~4월에만 979건, 전년 대비 30% 증가.

임의경매는 대출자가 상환을 포기했다는 뜻.
시장에 ‘비자발적 매물’이 쌓인다는 건
공급이 늘고 가격이 눌린다는 이야기다.

“버티다 못해 손절”하는 이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 흐름이 가격으로 반영될 시간은 멀지 않았다.


서울 다음은 어디? 지역별 확산 가능성

지금은 서울 중심이지만
경기, 인천, 지방광역시로
‘영끌 후폭풍’이 확산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서울보다 집값 회복이 더디고
임대수익 여력도 낮은 지역은 더 위험하다.

다만 아직은 겉으론 잠잠하다.
하지만 서울발 신호는 지방의 선행지표일 수 있다.


가계연체→소비둔화→경기 충격으로 이어질까

주담대 연체율은
단순히 ‘부동산’ 문제가 아니다.

연체가 늘면 소비가 위축된다.
소비 위축은 내수경기 둔화로 이어지고
결국 기업 실적, 고용에도 영향을 준다.

이미 자영업 카드 연체도 증가 중.
이 흐름을 막지 않으면
‘집 문제’가 ‘경제 문제’가 될 수 있다.


은행권 리스크는 제한적…그러나 구조는 다르다

연체율 0.35%는
은행 입장에서 치명적인 숫자는 아니다.
아직은 대손충당금으로 방어 가능한 수준이다.

문제는 구조다.

한국 금융권의 자산 대부분은
부동산 담보 기반이라는 점.
리스크가 단기간엔 통제 가능하지만
지속되면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질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론 다시 고개…시점은 하반기?

한국은행은 2025년 5월 현재
기준금리 3.5%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물가는 잡혔고
부동산·가계부채는 압박 중이다.

“기준금리 인하 필요” 목소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하반기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연체 부담, 소비 위축, 투자 위축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은의 타이밍 판단이
이제 부동산 심리에 직접 영향을 주는 상황이다.


하락장이냐 저가매수 기회냐…판단 기준은 흐름

이쯤 되면 질문은 하나다.
“지금 부동산 들어가야 하나?”

정답은 없다.

다만 지금은 가격보다 흐름이 중요하다.
연체율, 경매, 금리, 정부 대응
이 네 가지를 교차해 읽어야 한다.

빠른 손절도, 신중한 저가매수도
정보 해석 능력에 달려 있는 시장이다.



결국 부동산도 주식도 ‘영혼까지’ 들어가는 시대는 끝났다.
이젠 빚의 크기보다 속도의 흐름이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