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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들려주는 경제이야기

부채가 왜 필요한가요? 자녀에게 꼭 알려줘야 할 돈의 원리 7가지

아빠가 자녀에게 알려주는 부채와 돈의 원리, 경제관념을 바꾸는 현실적인 가정 경제 수업

부채가 왜 필요한가요? 자녀에게 꼭 알려줘야 할 돈의 원리 7가지

부채가 왜 필요한가요? 자녀에게 꼭 알려줘야 할 돈의 원리 7가지

요즘 아이들, 용돈을 쓰는 법은 아는데 돈을 '굴리는 법'은 잘 모릅니다. “부채는 나쁜 거야”라는 말, 무심코 한 적 있으시죠? 그런데요,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그렇게만 가르쳐도 될까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언젠가 이 질문 앞에 멈춰 선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알려줘야겠다고요.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 글은 그런 고민을 가진 부모님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꼭 알려줘야 할 돈의 원리 7가지를, 아주 현실적이고 따뜻하게 풀어보겠습니다.

1. 부채는 나쁜 게 아니다? 진짜 의미부터 알려주자

아이들에게 ‘빚’이라는 말을 들려줄 때, 대부분의 부모는 걱정부터 합니다. "그건 나쁜 거야", "절대 지면 안 돼"라는 반응이 먼저 나오죠. 저도 한때 그랬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사실 부채는 ‘돈을 빌리는 것’ 그 자체일 뿐이고, 문제는 그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있습니다. 자산을 사기 위한 부채는 장기적으로 삶을 바꾸는 힘이 되기도 하죠.

부채는 때로 아이가 자전거를 배우기 위해 보조 바퀴를 다는 것처럼, 자립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어요. 부채의 원리를 제대로 아는 것, 그것이 우리가 자녀에게 알려줘야 할 첫 번째 돈 교육입니다.

2. 세상은 어떻게 돌아갈까? '부채로 도는 경제'

어느 날 아이가 물었습니다. “엄마, 우리나라에 돈은 누가 만들어?” 잠깐 당황했지만, 이렇게 설명해줬어요. “누군가가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순간, 세상에 없던 돈이 생긴단다.” 경제는 이렇게 누군가의

신용

으로 만들어진 돈이 돌면서 작동합니다.

실제로 한국의 총부채와 시중 유동성은 각각 약 6천조 원 정도로 비슷한데요, 이는 돈과 빚이 서로 연결된 구조임을 의미합니다. 아래 표처럼 정리해볼게요.

구분 금액 (약)
가계·기업·정부 총부채 6,000조 원
시중 유동성 (M2 기준) 6,000조 원

결국 세상이 돌아가려면 누군가는 빚을 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빚은 누군가에게 소득이 되고, 소비가 되죠. 이 연결 고리를 아이도 이해하면, 경제 뉴스를 보는 눈이 달라질 거예요.

3. 부채는 자산을 위한 도구, 욕심과 도박은 금물!

부채는 무조건 피해야 할 ‘빨간 딱지’가 아니라, 잘 쓰면 내 자산을 성장시키는 도구입니다. 특히 집이나 교육처럼 가치가 쌓이는 곳에 쓰일 땐 그 의미가 더 크죠.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엔? 상황은 달라집니다.

  • ✔ 자산을 위한 부채: 집 구입, 학자금, 장기 투자 등
  • ❌ 소비성 부채: 명품 구매, 여행비, 무계획 쇼핑
  • ⚠ 투기성 부채: 고위험 주식 몰빵, 코인 레버리지 투자

아이들에게 이렇게 알려주세요. “돈을 빌릴 땐, 그게 지금 쓰고 끝나는 돈인지, 아니면 미래를 위해 쓰는 돈인지 먼저 물어보자.” 그러면 돈이 겁나는 존재가 아니라, 신중히 다룰 수 있는 도구가 될 거예요.

4. 빚내서 집은 괜찮고, 주식은 위험한 이유

부모로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죠. “부채를 이용해 자산을 사도 되나요?” 그런데 왜 ‘빚내서 집은 괜찮고, 주식은 안 된다’는 말이 돌까요? 이유는 자산의 변동성 때문입니다. 부동산은 가격이 천천히 움직이는 반면, 주식은 급등락이 심하죠. 쉽게 말해, 주식은 타이밍을 못 맞추면 손해가 커요.

이 개념은 아이들에게도 중요합니다. ‘모든 자산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줘야 해요. 그래야 "왜 삼성전자 살 땐 빚내지 말라고 하면서, 아파트 살 땐 빚내도 괜찮다고 하세요?" 같은 질문에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죠.

5. 돈이 계속 늘어나는 구조, 자산 가격이 오르는 원리

예전엔 땅값이 싸고, 물가도 쌌는데 왜 지금은 뭐든 비쌀까요? 우리 아이들도 이런 질문 많이 하죠. 답은 간단합니다. 돈의 양이 늘었기 때문이에요. 과거에는 돈이 금처럼 한정돼 있었지만, 지금은 부채를 통해 계속 창출됩니다. 그 덕분에 경제가 성장하긴 하지만, 자산 가격도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구조죠.

시대 주택 가격 (예시) 월급 (평균)
1990년대 5천만 원 80만 원
2020년대 7억 원 350만 원

아이에게 이렇게 설명해보세요. "물건 값이 오르는 이유는 물건이 좋아져서가 아니라, 돈이 많아졌기 때문이야." 그러면 왜 저축만으로는 자산을 지키기 힘든지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6. “운 좋아서 부자 됐대” 말 대신 해야 할 대화

“운 좋아서 집 샀대, 그래서 부자 됐대.” 이런 말, 부모인 우리가 아이 앞에서 쉽게 뱉는 경우 많아요. 하지만 그 말 한마디가 아이의 경제관념에 불신과 체념을 심을 수 있어요. 그 대신 이렇게 말해주는 건 어때요?

  • “그 사람은 기회를 잘 잡았던 거야.”
  • “그 기회를 알아보려면 경제를 배워야 해.”
  • “그리고 너도 그럴 수 있어.”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 전략을 바꿉니다. ‘운 좋은 사람’이 아니라 ‘공부하고 준비한 사람’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해야 할 교육 아닐까요?

💡 자주 묻는 질문 (FAQ)

부채를 지는 건 나쁜 습관 아닌가요?

부채 자체는 중립적인 도구입니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자산'이 될 수도, '짐'이 될 수도 있어요. 핵심은 목적과 계획입니다.

아이에게 경제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하세요. "우리 집 전기세는 누가 내지?" 같은 일상 속 질문이 훌륭한 시작점입니다.

주식은 정말 위험한가요?

위험하기보다 변동성이 큰 자산입니다.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접근한다면, 교육적 경험도 될 수 있어요.

빚내서 집 사는 게 괜찮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집은 장기적으로 가치가 유지되는 실물 자산이기 때문에, 감당 가능한 선의 부채라면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용돈 교육만으로 충분하지 않나요?

용돈은 소비 습관을 길러주지만, 자산과 부채의 개념은 또 다른 교육이 필요합니다. 둘 다 균형 있게 가르쳐야 해요.

경제교육은 언제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초등 고학년부터 자연스럽게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중요한 건 ‘생활 속 대화’로 접근하는 겁니다.

결국, 우리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돈을 버는 법’보다 ‘돈을 대하는 태도’를 알려주는 거예요. 부채는 무섭기만 한 게 아니라, 잘 다루면 삶을 바꾸는 자산의 씨앗이 되기도 하니까요. 이 글이 우리 아이들의 경제관념을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오늘 저녁, 아이에게 살짝 물어보세요. "돈은 어디서 생길까?" 그 질문 하나로, 새로운 대화가 시작될지도 몰라요. 😊